해킹 노출 ‘POS 단말기’ 교체 하세월

영세가맹점에 우선 시행 대상 선정 지연 공급 못해

범죄 피해를 방지하고자 의무화한 ‘단말기 보안 인증’이 여전히 헛바퀴를 돌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가맹점 POS(판매정보관리시스템) 단말기 해킹 및 복제카드 도용사건으로

‘단말기 보안 인증’을 의무화했지만, 여신금융협회의 인증 절차 지연과 신규 IC 단말기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은 여전히 구형 POS 단말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조속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시행된 여신전문금융업법상 기존 POS 단말기를 사용하던

가맹점들은 3년 안에 신규 IC 단말기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영세가맹점들을 위한 무상 교체 작업조차 대상자 선정이 늦어져 신규 단말기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신협회는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을 통해 1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쓰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보안 인증을 받은 POS·IC 단말기 등은 총 116건으로, 16개 VAN사와 100여 개에 달하는 POS 업체가 대기하고 있고,

각 사별로 10~15개의 시스템이 인증받아야 하기 때문에 보안 인증에만 상당 기간이 걸려

신규 단말기 보급은 올 연말께나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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