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사업자의 자금고민 덜어주겠다”

※ 편집자 주(註)= 역사는 짧아도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startup).

이런 스타트업들이 맘 놓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업 환경 조성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국엔젤투자협회(회장 고영하)의 추천을 받아 매달 유망한 스타트업을 한 곳씩 소개한다.

작은 가게를 꾸려가거나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는 중소사업자들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가 까다롭다.

오히려 수입이 더 적은 직장 근로자보다도 힘들다.

  담보 없이 대출을 받으려면 성실하게 상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근로자의 경우 개인신용등급과 월급 수준이 잣대가 된다. 다니고 있는 직장이 얼마나 탄탄한지도 기준으로 활용된다.

  반면, 중소사업자 대출 때 은행이 참고하는 객관적 지표는 개인신용등급이 거의 전부다.

실질적 기준은 대출심사자의 경험에 의존한 주관적 재무건전성 평가다.

돈을 적게 벌든 많이 벌든 중소사업자가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이유다.

  사업자의 재무건전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자료는 국세청에 신고된 최근 매출과 매출에서 경비를 뺀 순이익 등이다.

큰 기업의 대출을 처리할 때 은행은 매출자료는 물론 재무제표까지 참고한다.

하지만 중소사업자의 매출자료는 거의 들여다보지 않는다.

왜일까?

  은행권에서는 매출과 순이익을 곧이곧대로 신고하는 중소사업자가 극히 드물다고 본다.

월급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근로자와 달리, 중소사업자는 신고를 누락한 매출이 적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돈까지도 경비로 처리하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세청 통계를 보면 2005년 기준 사업자의 소득불일치율이 약 70%에 달했다.

같은 기간 근로자의 소득불일치율은 5% 정도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해서 은행이 중소사업자가 대출을 신청할 때마다 각종 수입지출 자료를

긁어모아 객관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측정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대출심사 전문인력을 오래 투입하는 것 자체가 대출원가를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중소사업자는 대출을 못 받아 답답하고,

은행도 수익을 더 늘리지 못하는 모순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신용데이터가 내놓은 ‘크레딧체크’가 중소사업자와 은행의 고민을 함께 풀어줄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크레딧체크는 중소사업자 대출에 특화된 ‘비대면 신용평가’ 기술이다.

  대출신청자의 동의 아래 계좌내역과 카드 사용내역, 4대 보험, 세금계산서, 세금 납부내역, 포스(POS) 데이터 등의

자료를 비대면으로 광범위하게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상환능력을 분석해 금융기관에 제공한다.

모든 과정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기사 원문보기 : http://www.yonhapmidas.com/article/170407193209_636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