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POS 단말기 해킹 위협 쏟아진다

구형 OS 탑재한 아태지역 ATM 시스템 공격 위험 높아
사이버 범죄조직, 신용카드 개인정보 탈취 경로 POS 이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판매관리시점(POS) 시스템을 노린 사이버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개인 사용자를 노렸던 공격이 비(非) 데스크톱 컴퓨팅 터미널로 공격 범위를 확장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TM 및 POS 시스템이 해커들의 새로운 먹잇감으로 부상하며 보안 우려를 낳고 있다.

과거 ATM에 대한 보안 위협은 카드 복제, 카드 절도와 같은 물리적인 측면에서의 공격이 주를 이뤘다.

최근엔 소프트웨어(SW) 취약점을 노린 사이버 위협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 소유의 모바일 기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싼 '몸값'을 지불하기보다는 기기 교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공격은 대규모 피해를 통해 큰 수익을 꾀할 수 있는 기업의 시스템으로 표적을 옮겼다.

지난해 여름 대만과 태국에서는 해킹 당한 ATM이 돈을 뿜어내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ATM 보안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7월 대만에서는 타이베이 시 다안 구에 있는

대만 제일은행(FCB)의 한 ATM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기기가 현금을 쏟아냈다.

해킹으로 인한 오작동으로 다음날까지 쏟아져 나온 현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억6000만원에 이른다.

수사 당국은 해커들이 대만 제일은행의 런던지사 컴퓨터를 통해 네트워크에 잠입한 뒤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어 은행의 ATM을 업데이트, 현금통을 비우도록 하는 명령어를 심어놓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태국의 국영 저축은행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공격이 발생하며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동일한 피해가 미국 금융업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 원문보기 : http://www.ebn.co.kr/news/view/871052